[김병기 기자]▲ 지난 9일 <중앙일보> 지면과 온라인판에 실린 '산불과 물난리를 대하는 환경단체의 태도'란 제목의 기사ⓒ 중앙일보PDF 전제가 틀리면 그 값은 거짓이고 궤변이다. 무분별한 하천 준설과 임도 난립, 세종보 재가동에 반대하는 환경단체를 싸잡아 비판한 지난 9일자 <중앙일보> '산불과 물난리를 대하는 환경단체의 태도' 칼럼(로컬 프리즘)을 보면서 든 생각이다. 하천을 준설하면 무조건 홍수가 예방되나? 산불 진화가 어려웠던 건 임도가 없어서였을까? <중앙> 칼럼은 환경단체를 훼방꾼인양 몰아붙이면서 정작 그 전제가 되는 질문에는 응답하지 않았다.[하천 준설] 대전 3대 하천의 재퇴적... 밑빠진 독에 물붓기▲ 대규모 준설을 진행하는 갑천 모습ⓒ 이경호▲ 불무교 상류를 준설중인 모습ⓒ 이경호 <중앙> 김방현 대전총국장이 환경단체를 비판하는 데 제일 먼저 쓰인 소재는 대전시의 대전천·유등천·갑천 등 3대 하천 준설사업이다. 대전시는 190억 원을 투입, 총 20.7㎞ 유역에서 25t 트럭 3만7000대 분량의 퇴적토 50만4000㎥를 퍼내고 있다. 김 국장은 "(이는) 통수 단면(물그릇)을 확보,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적시했다. 대전시 입장이기도 하다. 김 국장은 "대전시가 일방적인 준설로 하천 생태를 파괴하고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반발하는 환경단체 입장을 전하면서도, 또 "환경단체는 '기후변화에 따른 물난리에 대비해야 한다'고도 한다, 도대체 어쩌자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하지만 그가 대전 지역 환경단체 홈페이지에 떠있는 보도자료만 봤다면 환경단체들이 무슨 말을 하는 지는 확인할 수 있다.김 국장과 대전시는 하천 준설이 홍수 예방의 만병통치약인양 주장하지만,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그동안 준설의 효과와 경제성 등을 면밀하게 검증해왔다. 두 단체는 지난해 10월 23일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퇴적되는 효과 없는 준설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현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들이 효과 없는 준설의 대표적인 예로 든 것은 대전시가 2024년 4월~8월에 총 42억을 들인 3대 하천의 대규모 준설사업이다. 당시 대전시는 홍수 예방을 내세워 6개 지역에 118,643㎥의 모래와 자갈을 준설했다. 하지만 그 전 해보다 적은 강수량에도 3대 하천 둔치는 모두 잠겼고,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김예림 교수(왼쪽)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이민우 교수 LDL콜레스테롤(Low-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수치를 70mg/dL 미만으로 낮추면 치매 위험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신경과 김예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국내 11개 대학병원의 환자 데이터를 공통 데이터 모델 (common data model)로 분석해 도출한 결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70mg/dL 미만인 사람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30mg/dL 이상인 사람에 비하여 전체 치매 발병 위험이 26% 감소하고, 알츠하이머 치매는 2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LDL 콜레스테롤과 뇌기능 관련 초기 연구에서는 매우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김예림·이민우(한림대학교성심병원)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이번 연구에서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C 수치가 치매 발생률 감소와 연관이 있으며, 콜레스테롤 관리가 치매 예방에 있어 중요한 치료임을 밝혀냈다. 이는 치매 임상 치료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LDL 수치가 70mg/dL 미만인 경우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인 ‘스타틴’을 복용하면 치매 발병 위험이 13%로 추가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는 고령자나 치매 위험군이 스타틴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유의미하다는 것을 시사한다.이와 관련해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신경과 전문의 샤힌 라칸(Shaheen Lakhan) 박사는 의학전문매체 메드스케이프를 통해 “지금까지 의학계는 뇌에 ‘안전’하거나 유익한 콜레스테롤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실히 말하기 어려웠다”며 “이 연구는 치매 위험을 줄이는 구체적인 콜레스테롤 기준(<70mg/dL)을 제시한 매우 유용한 연구”라고 평가했다. 또한 “임상의에게는 고령층 등의 치매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스타틴 복용을 지속해야 할 강력한 근거를 제공한다”고도 말했다.최근 국제 저명 학술지 랜싯(The Lancet, 2024)은 기존 치매 위험요인인 교육 부족이나 청력 손실, 흡연 등과 같은 항목에 높은 LDL-C 수치를 새로운 요인으로 추가했다. 이번 연구는 이런 랜